[CEO in 마켓] 신용현 지아이블루 대표

中 이전 완료… 현상기서만 올 860억 매출 예상
통신 네트워크·철도 궤도·바이오 사업도 호조



"지난 2년간 삼성전자로 공급되는 현상기(프린터 카트리지) 공장을 중국으로 이전하면서 생산량 감소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공장 이전이 완료된 올해는 정상적인 공장 가동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입니다."

신용현(52ㆍ사진) 지아이블루 대표이사는 6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올해 현상기 사업부분에서만 약 86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아이블루는 컴퓨터 주변기기 업체로 삼성전자에 현상기를 납품하는 1차 협력업체다. 지아이블루는 현상기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이 3%밖에 되지 않지만 경쟁업체 대비 높은 수준의 품질로 삼성전자 측이 지속적인 공급을 요청해오고 있어 관련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도 지아이블루 측이 낮은 마진율을 대체할 수 있도록 대량 주문하고 있다.

또 2011년부터 공장을 중국으로 이전하면서 삼성전자협력펀드로부터 20억원을 투자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장 이전으로 자연스럽게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지난 2년간 적자를 기록해야만 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다를 것이라는 게 신 대표의 설명이다. 신 대표는 "지난해 중국 공장 이전으로 생산 가동률이 50%에 그쳐 적자를 기록할 수밖에 없었다"며 "현상기 사업부분의 손익분기점이 연 매출 600억원이지만 올해는 9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여 이익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장이 정상화된 가운데 3월에만 약 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점차 생산물량을 늘려나가고 있어 올해 현상기 사업부분에서만 약 4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통신네트워크 사업부분에 거는 기대도 크다. 과거 단순한 중계기증폭기만을 만들어오던 지아이블루는 통신네트워크 융합제품을 개발하면서 삼성SNS에 납품하고 있다. 신 대표는 "지난해 9월까지 스마트홈 관련 신제품을 5개가량 출시했으며 10월부터 본격적으로 납품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1월에는 구미에 있는 공장에 2개의 생산라인을 추가로 설치해 총 8개의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그는 "통신 사업부분은 영업이익률이 약 15%에 달한다"며 "2ㆍ4분기부터 매달 15억원의 매출이 꾸준히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아이블루는 철도사업도 진행 중이다. 현재 철도 궤도공사 업계 시공평가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아이블루 단독으로 연간 약230억원 규모의 공사를 진행할 수 있는 수준이다. 2010년 약 200억원의 공사를 수주해 그해 매출로 인식됐으나 2년간 수행하는 장기 프로젝트로 2011년과 2012년은 자연스럽게 매출이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올해 관련 프로젝트가 모두 완료된 가운데 정부 발주물량이 기대돼 실적개선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아이블루는 바이오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2002년 바이오 장기 전문기업으로 설립된 엠젠바이오를 2010년 지아이블루 계열사로 편입했다. 현재 박광욱 순천대 교수를 연구소장으로 영입해 이종장기에 대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 대표는 "형질전환 복제돼지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질병 치료용 및 장기 이식용 복제돼지를 생산하고 있다"며 "췌장과 각막 등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성 돼지를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미주리대 프래더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당뇨병 치료용 형질전환 복제돼지 생산에도 들어간 상황이다. 지아이블루는 경기도 이천 연구소에 복제수정란 이식 및 돼지 생산, 사육관리 시설이 마련하고 형질전환 돼지 20여마리를 사육 중이다.

신 대표는 "장기 이식용 형질 복제돼지 생산과 관련된 전임상 단계로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전임상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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