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편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한 대학편입 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다. 편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영어^수학 과목의 기초 이론을 마스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
|
1학기가 끝나고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대학 편입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6월 중순부터 편입 학원마다 상담 문의가 급증하는 추세다.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입시 결과가 크게 바뀌는 것은 대학 편입 수험생도 마찬가지다. 편입 수험생에게 여름방학은 분발과 역전의 타이밍이다. 목표대학 지원 자격(이수학점)을 점검해야 하고 대학별 전형방법이나 모집요강의 변동 여부도 체크해야 한다.
한만경 위드유편입 대표는 "많은 학생들이 여름방학부터 편입을 준비하기 때문에 상반기에 시작하지 못했다고 고민할 필요는 없다"면서 "적절하게 시간을 안배해 영어ㆍ수학 과목의 기초이론을 다진다면 일찍 시작한 수험생들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복학습 통해 기초이론 마스터해야=편입시험에서 당락을 좌우하는 것은 영어 과목이다. 수험생들은 여름방학 기간 반복학습으로 기초이론을 마스터할 필요가 있다. 특히 문법ㆍ어휘를 마스터해 독해나 논리영역을 효과적으로 학습하기 위한 틀을 마련해야 한다.
문법은 어법과 시제ㆍ태ㆍ준동사ㆍ관계사ㆍ접속사를 중심으로 기본기를 익히고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기면 품사 부분까지 공략하는 것이 좋다. 어휘는 꾸준히 암기하되 출제 빈도가 낮은 고난도의 어휘까지 다 섭렵하는 것은 비효과적이다.
특히 자연계열 수험생들은 영어ㆍ수학을 동시에 준비하면서 공부 비율에 신경 써야 한다. 자신이 목표로 하는 대학의 수학시험 실시 여부와 반영 비율을 확인하고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구체적인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한다. 특히 이 시기에는 미적분을 완벽히 터득하는 것이 좋다. 편입수학의 다른 출제영역을 학습하는 데 가장 기초가 되는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공계 편입 문호 넓어져=매년 이공계 모집인원이 인문계보다 더 많다. 지난해 서울ㆍ수도권 38개 대학의 편입학 모집인원을 살펴보면 인문계열이 3,250명, 이공계열은 4,078명으로 이공계열 모집인원이 828명 많았다. 특히 서울산업대ㆍ세종대ㆍ아주대ㆍ인하대ㆍ한양대 등은 이공계열 모집인원은 인문계열의 2배에 가까웠다.
이처럼 이공계열 편입학 모집규모가 큰 이유는 신입생 모집인원이 많은 이유도 있지만 의ㆍ치학전문대학원이나 약학전문대학원 등으로 진로를 바꾸는 재학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 조사결과 지난 2007~2009년 국공립대 이공계 대학생 가운데 2만명가량이 자퇴하거나 비이공계 학과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공계 편입 문호가 넓은 만큼 지원자도 최근 3년 연속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올 1월 이공계 편입학 시험에는 지난해보다 2,054명이 더 지원했다. 인문ㆍ사회 계열에서 이공계열로 편입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새로운 기회를 열 수도 있다고 편입 전문가들은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