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200만원 27세 미혼여성… 3년후 결혼자금 모으려면

■ 맞춤형 재테크
"확정금리형 저축에 15만원 추가 불입을"
적립식펀드 분산투자 하되 국내비중 높여 月50만원 유지
목돈 700만원은 주식형펀드보다 ELD·MMF등 나눠 가입



Q : 27세의 미혼 직장인 여성입니다. 한달 평균 소득은 200만원입니다. 현재 매월 ▦적립식펀드 50만원 ▦청약저축 10만원 ▦정기적금 20만원 ▦자산관리계좌(CMA) 20만원 ▦생활비 및 기타 100만원으로 쓰고 있습니다. 지금 갖고 있는 돈은 700만원 정도입니다. 3년 후 결혼할 생각으로 3,500만원을 모으려고 합니다. 우선 700만원은 어떻게 굴리고, 결혼자금은 어떻게 마련하는 게 좋은지 궁금합니다. 또 중국 펀드에 투자해 손실을 보고 있는데 계속 투자해도 괜찮은지 알고 싶습니다. 세(稅)테크용으로 장마펀드나 연금펀드에 추가로 가입하고 싶은데 어느 것이 더 좋을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A : 우선 현재 가입한 금융상품과 질문내용을 고려해 투자성향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저축의 상당 금액을 적립식 펀드에 넣고 있는 것과 중국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점을 볼 때 공격적인 성향의 투자자라고 생각됩니다. 또 CMA에 가입하고 있는 것 등을 감안하면 재테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3년 후 결혼자금으로 3,500만원을 마련하겠다는 명확한 목표가 있기 때문에 이를 중심으로 목돈 마련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현재 결혼자금 3,500만원은 물가 상승률(5% 가정)을 고려할 때 3년 후에는 4,050만원 정도라야 합니다. 현재 가용 자금인 700만원을 빼더라도 매월 82만원 정도(연 수익률이 7%일 경우)를 저축해야 해당 금액을 모을 수 있습니다. 펀드와 정기적금 불입액만을 따진다면 최소한 매달 12만원을 추가로 모아야 합니다. 다음으로 필요한 것이 포트폴리오 구성입니다. 저축계획을 세울 때는 본인의 소득규모와 반드시 지출해야 하는 고정지출 규모를 먼저 파악해야 합니다. 그 후 목적자금 마련을 위한 단기저축과 노후 대비를 위한 장기저축으로 구분해 투자 규모를 정해야 합니다. 또 이에 맞춰 투자형 상품과 확정금리형 상품, 그리고 세테크 상품의 저축 규모를 정해야 합니다. 미국 금융위기가 아직 가라앉지 않고 있고 경기침체 우려까지 나오고 있어 주식시장은 당분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3년이라는 투자기간을 고려해 투자와 확정금리 상품의 비중을 6 대 4로 유지할 것을 추천합니다. 비중대로라면 현재의 적립식 펀드는 불입액 50만원을 유지하고 확정금리형 저축을 20만원에서 35만원으로 늘리면 됩니다. 다만 적립식 펀드의 경우 투자지역이 한 곳에 집중돼 있다면 국내와 해외로 분산하되 국내 비중을 높여 투자할 것을 권합니다. 적금의 경우 은행에 따라 다양한 우대 금리를 주는 상품을 내놓고 있으므로 비교 후 결정하기 바랍니다. 또 결혼자금 마련에만 집중하면 막상 결혼 후 쓸 돈이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재무목표가 결혼자금 마련이지만 훗날을 대비해 일부는 개인자금용으로 모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위해 연금펀드를 권합니다. 장기주택마련펀드는 불입한 금액의 일정부분만 소득공제 해주고 가입대상에 제한이 있지만 연금펀드는 월 25만원 한도로 불입금액 전액을 소득공제 해줍니다. 최근에는 연금펀드도 국공채형, 채권형, 주식형 등으로 다양한 형태가 있는 만큼 시장상황에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가지고 있는 700만원은 결혼자금이라는 목적이 있는 자금이므로 위험성이 높은 주식형 펀드보다는 ▦주가지수연계예금(ELD), 주가지수연계펀드(ELF) ▦채권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1/3씩 나눠 투자할 것을 권합니다. ELD와 ELF는 최근 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좋은 구조의 상품이 나오고 있으며 채권의 경우 최근 금리가 많이 올랐습니다. 또 시장상황이 급변할 수 있기 때문에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MMF에 돈을 넣어두기 바라며 앞으로 확정금리형 상품이나 주식형 펀드 가입 등에 쓰면 될 듯합니다. 중국 펀드의 경우에는 결혼자금 용도로 쓸 자금에 들어가야 한다면 주가지수가 반등할 때마다 분할매도를 하는 게 낫습니다. 여유가 있다면 지속적으로 불입할 것을 권합니다. 끝으로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 둘 것을 추천합니다. 자금을 쓰지 않을 경우 이자부담이 없는데다 시장상황의 급변으로 목표수익률에 미달하면 부족자금 충당용으로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대 중반이므로 지출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꼭 지출해야 하는 고정지출을 계산해 보고 나머지 지출은 자기를 위한 투자의 개념으로 쓰기 바랍니다.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재테크는 본인에 대한 투자이고 다음은 배우자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3년 후 결혼을 미리 축하드리며 재테크에도 좋은 성과 있길 바랍니다. ※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저축 등 재테크 현황 ▦알고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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