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이탈 가속… 코스피 한때 1,900선 붕괴

코스피지수가 미국의 경기 회복세 지연 우려와 외국인 매도에 8개월 만에 다시 1,900선 밑으로 추락했다.

17일 오후 1시4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75포인트(1.08%) 떨어진 1,898.08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지수 1,9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2월5일(1,891.32) 이후 8개월 만이다.

코스피는 이날 4포인트 이상 오른 1,923.51로 시작했지만 이후 외국인이 매물을 쏟아내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

경기부양을 위해 지난 15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최저인 2.0%까지 낮췄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대신 세계 경제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미국 조차 경기회복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그리스의 재무 건전성 우려가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전날 미국의 경기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오면서 양적 완화 종료가 연장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 것도 미국 경기 회복세 둔화를 표현하는 악재로 꼽혀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

수급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23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는 등 최근 11거래일간 2조3,407억원이나 빼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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