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신용파생상품 개발 박차

우리銀, 신용연계증권등 전담팀 신설
국민·산업銀도 시스템 마련·결합상품 추진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파생결합증권 발행을 허용키로 하자 시중은행들이 신용연계증권(CLN) 등 관련 상품 준비 및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파생결합증권 발행을 허용키로 방침을 정하자 은행들은 투자 원금 손실을 볼 수도 있지만 기존 예금이나 채권보다 수익률이 높은 신용파생상품을 개발,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는 물론 개인 투자자들에게 판매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조만간 CLN 등 신용파생상품 개발을 위해 신용파생팀을 신설한다는 방침아래 외부에서 금융공학 전문가를 영입하기로 했다. CLN은 회사채, 대출채권 등에 CDS(신용부도스왑) 상품을 결합한 신용파생상품으로 매입자가 기초 자산과 함께 회사채나 대출채권의 부도위험을 떠안기 때문에 기존 회사채보다도 수익률이 2~3%포인트 높다. 은행 입장에서는 보유 회사채나 대출 채권의 부도 위험을 판매함으로써 수수료 수입이 생기는 것은 물론 위험가중자산을 털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BIS 비율을 높이는 효과가 발생한다. 국민은행은 본격적으로 CLN 등 신용파생상품을 판매하기 앞서 CDS 상품을 만들어 외국계 은행에 넘기기도 했다. 신한은행도 내년 초부터 신용파생상품 시장이 활성화할 것으로 보고 신용파생 관련 내부 규정 마련 및 시스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산업은행도 2006년부터 신용파생팀을 꾸려 대비해왔다. 산업은행은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되면 국내 신용파생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CLN은 물론 여러 회사채를 한데 묶어 발행하는 합성 CDO 발행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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