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무더위 덕에 빙그레


때이른 무더위에 빙그레가 급등세를 보였다.

빙그레는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4.29%(3,000원) 오른 7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장중 한 때 7만6,5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빙그레의 강세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빙과류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5월부터 시작된 이른 무더위와 강수량 감소로 아이스크림이 잘 팔릴 수 있는 기상조건을 나타내고 있다”며 “지난해 말 주요 제품의 가격전가로 원가율이 개선된 효과도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여 3ㆍ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0.8%, 37.4%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다.

최근 해외시장 공략으로 성장성 부각되고 있는 점 역시 주가 전망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박애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빙그레는 요플레와 바나나맛우유 등 베스트셀링 제품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의 안정성은 있으나 시장의 규모가 한정돼 있다는 점에서 성장성이 정체됐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최근 메로나 아이스크림의 브라질 수출과 바나나우유의 일본 수출 등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성장 동력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베트남 시장에서는 고가제품 위주로 멸균팩을 이용해 유통기한이라는 유제품 수출의 한계도 극복하고 있다”며 “현재 전체 매출의 5% 내외인 수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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