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남중국해 산호초 지대에 대형 인공섬을 건설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공섬은 길이 3,000m 크기로 중국이 조만간 남중국해에서 첫 번째 비행장을 확보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군사전문지 IHS 제인스디펜스위클리(JDW)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중국이 비행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섬을 피어리 크로스 암초섬(중국명 융수자오·베트남명 다쯔텁)에 건설하고 있다"며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이 암초섬은 중국이 필리핀·베트남 등과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상에 위치해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인공섬 건설은 영유권 강화 움직임과 직접 관련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JDW는 중국이 조성한 부지가 길이 3,000m, 너비는 200~300m에 달한다며 "이 정도 규모의 부지는 활주로와 비행기계류장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또 중국이 섬 동쪽에 유조선·전투함정이 정박할 수 있는 항구를 조성하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며 피어리 크로스 암초섬의 남서쪽 끝에 인민해방군 주둔지역, 대공포 및 반잠수 방어시설, 통신시설, 온실 등이 설치됐다고 전했다.
JDW에 따르면 피어리 크로스 암초섬은 중국이 남중국해에 짓는 첫 번째 비행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미 국방부 대변인인 제프리 풀 중령도 "중국이 목표하고 있는 게 그것(비행장 건설)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21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