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역사상 첫번째 지진은 인도서"

국제 과학자팀이 인도에서 1천600만년 전에 지진이 발생했던 증거를 발견했다고 PTI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이는 지금까지 지구에서 발견된 지진의 흔적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다. 인도와 일본, 폴란드 출신 과학자들이 참여한 연구팀은 최근 동인도 지역의 지질을 분석한 결과, 지하 1㎞ 지점에서 1천600만년 전부터 2천100만년 전 사이에 형성된 통상적인 것과 다른 형태를 퇴적층을 발견했다. 뮌헨대의 라자트 마줌데르 박사는 "이 퇴적층은 이전에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던 기형적인 모양"이라며 "이는 충격의 결과가 틀림없고, 그 충격은 지진에 의해 야기된 것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가라앉은 퇴적물이 견고하게 결합되는 시점에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일부 지층의 형태가 바뀐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마줌데르 박사는 "기형을 유발시킨 원동력이 지진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다른 요소는 정상적인 지층 사이에서 강력하게 뒤틀린 지층이 생겼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퇴적 과정에서 특정 형태의 함몰 현상도 발생했는데 이는 지진 이후 쓰나미가 덮치면서 엄청난 분량의 진흙들이 쓸려 나갔기 때문"이라며 "이때 생긴 함몰부위는 나중에 채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 내용을 독일어 과학잡지인 `퇴적 지질학' 다음호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PTI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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