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식품 기업인 CJ제일제당과 동원그룹이 각각 중국 온라인몰과 가정간편식(HMR)시장 진출 등을 앞세워 새로운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중국 온라인쇼핑몰 '텐마오'와 'CJ몰 중문관'에 먹는 화장품 '이너비(사진)'를 선보인다. 텐마오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운영 중인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 사이트로 '티몰'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졌다. 이너비는 CJ제일제당이 2010년 출시한 이너 뷰티(먹는 화장품) 제품으로, 캡슐·저칼로리 음료·에이드 등 다양한 상품이 있다. CJ제일제당은 중국인 관광객의 구매율이 높은 이너비를 시작으로 다른 건강기능식품을 추가로 출시, 중국 소비자를 공략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이 중국 역직구몰 공략을 내세웠다면 동원그룹은 자회사의 HMR 시장 진출로 또 한 번의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동원홈푸드는 이날 강남세브란스병원과 환자식 HMR 메뉴 공동 개발에 대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유방암·갑상선암·고혈압 등 환자 맞춤형 HMR을 출시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양측은 노년층 대상 실버 영양식 분야에서도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영수 동원홈푸드 사장은 "급식·식자재 유통 등 푸드 서비스 분야에서 쌓은 오랜 노하우는 물론 삼조쎌텍 합병으로 조미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HMR 시장에서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