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상품과 '오버사이즈' 패션, '쿨 비즈'룩과 'K-패션', 그리고 '힐링'.
신세계백화점이 선정한 올해 5대 패션ㆍ라이프 스타일 트렌드다.
신세계는 패션연구소 20여명, 상품본부 바이어 110여명 등 130여명의 전문가 분석을 토대로 올해 5대 히트예감 상품을 6일 선정했다.
올해는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의 일상화에 따른 반작용으로 '손 편지'를 쓸 수 있는 깃털펜(퀼펜), 편지를 밀봉할 때 쓰이는 인장 등 '아날로그' 감성을 간직한 상품들이 인기를 주도할 전망이다.
전 국민적인 다이어트 열풍이 '열병'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패션 부문에서도 본인 체형보다 크게 입는 '오버사이즈'패션이 유행할 것이라 분석됐다. 극심한 한파로 두꺼운'헤비 패딩'이 올 겨울 패션을 주도하고 있고 각종 유명 브랜드에서도 올 봄 트렌드로 오버사이즈 의류를 제시한 상태다.
지구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강추위후 여름에 폭염에 뒤따를 전망이어서 지난해부터 인기를 모은 '쿨 스카프' 등 '쿨비즈' 패션도 부상할 것이라 예상됐다. 전력난에 냉방 제한까지 강화될 전망이어서 체감 온도를 낮춰 주는 기능성 의상이 인기를 끌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내 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한 중국인 고객들의 영향력도 더욱 증대돼 'K 패션'과 'K-뷰티'등 '한국 스타일'도 올 한해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판단을 받았다.
경기 불황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 '힐링'상품의 인기도 지속될 전망이다. 신세계 관계자는"백화점 문화센터 강의 역시 재테크 및 육아, 헬스 등 실용강좌 일색에서 이른바 힐링 강의와 인문학, 예술 강좌로 변하고 있다"며 "가속도를 띄기만 하던 각박한 일상을 뒤돌아보며 마음의 넉넉함을 되찾는 트렌드가 당분간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