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은 민병철 전 병원장의 사재 출연금으로 병원직원들의 해외연수를 보내주는 150억원 규모의‘민병철 연수기금’을 조성했다고 30일 밝혔다. 민 전 원장은 지난 9월 인재육성에 써 달라며 20억원을 병원측에 괘척했는데,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그 취지를 존중한다면서 130억원을 보태 기금규모는 150억원이 됐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병원측에 따르면 민 전 원장은 한국인 의사 출신의 미국 외과 전문의 1호로, 우리나라 외과학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데 밑거름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렇게 조성된 기금으로 1차 연수생 13명을 선발해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와 클리블랜드클리닉, 존스 홉킨스병원, 메이요 클리닉,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등에 연수를 보냈다. 이어 2차 연수생 11명도 연수를 준비 중이다. 민 전 원장은 "최고 수준의 병원을 유지하려면 의사와 함께 일하는 간호, 보건직과 연구, 관리직등 모든 의료인의 실력이 뛰어나야 한다는 의미에서 기금을 내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