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대선을 진두지휘할 당 대표 선출작업에 착수하면서 후보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먼저 당 대표로 거론되는 인물은 대표적 친박근혜계 인사인 강창희(대전 중구) 당선자다. 강 당선자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신임이 두텁다는 게 강점으로 작용하지만 '박근혜 사당화'에 대한 우려가 단점으로 작용한다. 19대 국회 입성으로 6선에 성공한 강 당선자는 유력한 국회의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어 본인이 당 대표직을 고사할 가능성도 있다.

4∙11 총선 공천 과정에서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영남권 후보들을 집중 지원한 김무성 의원도 물망에 오른다. 김 의원은 총선 과정에서 새누리당의 집단 탈당을 막으며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지만 과거 '탈박'했던 경험으로 친박 인사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원외 인사라는 점도 한계다.

'수도권 대표론'은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과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고도 수도권에서는 야권에 뒤진 성적을 받으면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황우여(인천 연수) 원내대표와 남경필(경기 수원병) 의원의 이름이 거론된다.

황 원내대표는 화합형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을 받지만 대선 국면에서 당을 강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나타내는 목소리도 있다.

남 의원은 대표적인 쇄신파로 새누리당에 젊고 개혁적인 이미지를 부여할 수 있지만 당 쇄신 과정에서 '원내 정당화'를 계속 제기하며 당 대표직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