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誌, 孫正義씨 사이버 유력인물 17위에 선정

일본의 한국계 사업가인 孫正義씨(41)가 미국의 유력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사이버공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50명 가운데 17위에 올랐다. 타임誌는 최근호(10월 12일자)에서 미래형 산업으로 꼽히는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등 일명 `사이버공간'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50명을선정, 발표했다. 美 마이크로소프트(MS)社 빌 게이츠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위를 차지해 사이버공간의 황제임을 다시 한번 과시했으며 2위에는 日 소니社 회장 노부유키이데이, 3위에는 美 인터넷사업체 아메리카온라인(AOL)의 스티브 케이스가 올랐다. 또 美 인텔社의 크레이크 배렛회장, IBM의 루이스 거스너회장, 야후社의 제리양이 각각 4, 5, 6위로 뒤를 이었다. 일본에서 소프트뱅크社를 운영하는 한국계 사업가인 孫씨(일본명 마사요시 손)는 지난해 4위에서 13단계 내려간 17위에 선정됐다. 孫씨가 기록한 17위는 지난해보다 크게 하락한 것이지만 세계적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19위), 영화제작자 조지 루카스(31위), 경제뉴스전문통신 블룸버그통신의마이클 블룸버그(33위) 등을 앞지르는 것이다. 타임은 孫씨가 `일본의 빌 게이츠'로 불린다고 소개하고 올해 등위가 떨어진 것은 그가 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의 경제 태풍을 헤쳐나오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