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미국 소매시장 공략

신 성장동력 확보 일환
전자상거래사이트 오픈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미국 온라인 소매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알리바바가 지분 100%를 보유한 미국 내 자회사 벤디오·옥티바는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11메인'을 조만간 미국 내에서 오픈하기로 했다.

'11메인'은 고급 패션 상품 및 보석 등을 미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부티크형 B2C(기업 대 소비자) 사이트가 될 것이라고 알리바바 측은 설명했다.

알리바바는 그간 미국 기업과 중국 도매상을 연결하는 B2B(기업 대 기업) 사이트 '알리익스프레스'를 운영해온 데 이어 이번 사이트 오픈으로 미국 소비자들을 직접 고객으로 하는 온라인 판매업에도 진출하게 됐다.

알리바바가 미 소매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의 일환이라고 FT는 풀이했다. 알리바바는 중국 인터넷 상거래의 80%를 점유한 업체로 지난해 3·4분기 17억8,000만달러(약 1조8,91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나 성장률 자체는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회사 측은 내비게이션 업체 '오토네비'를 인수하고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 및 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내놓는 등 최근 들어 수익원 다각화를 적극 추진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알리바바는 올해 내로 뉴욕 또는 런던에서 상장(IPO)을 추진할 방침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알리바바의 기업가치가 1,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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