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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 시대…가치평가 영역 구축 필요"
기술등中企 무형자산 평가 미흡… 국제기구와 적극 공조를공인회계사회 세미나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국내에도 국제회계기준(IFRS)이 도입됨에 따라 기술∙마케팅 등 무형자산에 관한 가치평가 영역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9일 공인회계사회관에서 '기술가치평가 현황 및 IFRS 공정가치 평가 재무보고와의 연계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가졌다.
이번 세미나의 주제 발표자로 나선 설성수 한국기업∙기술가치평가협회 회장(한남대 교수)은 "외국의 경우 가치평가 작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국내는 아직 미흡한 형편"이라며 "국제흐름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가치평가에 대한 고유 영역을 구축하는 작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한종수 이화여대 교수의 사회로 김주선 안진회계법인 부대표, 김병환 한영회계법인 상무, 김종일 가톨릭대 교수 등이 패널로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회계사를 비롯한 업계관계자 200여명이 회의실을 가득 메워 가치평가업무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가치평가는 IFRS 제도 도입에 따라 기업들이 자산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부동산ㆍ기계장치 등의 유형자산과는 별도로 기술이나 마케팅∙고객∙예술 관련 자산을 세밀히 평가해 가치를 매기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현재 국내 상황은 대형 회계법인을 중심으로만 가치평가팀이 꾸려져 주로 대기업 위주의 평가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 등의 무형자산에 대해서는 평가 공백이 우려돼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 교수는 "회계사를 중심으로 가치평가 업무를 추진하되 신용평가∙기술가치평가∙감정평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집단과 협력이 필요하다"며 "각계의 전문가들이 모여 IFRS와 관련한 공정가치평가의 체계를 연구하는 모임 등이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대표는 "기업들이 신기술을 통한 자본유치나 M&A를 추진할 때 공정한 가치를 평가하는 데 어려운 상황이 많다"며 "내년부터 상장사에 대해 IFRS 적용이 의무화되는 만큼 보다 합리적인 기술가치 평가방법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치평가업무와 관련한 국제적 흐름에서 한발 뒤처져 있는 국내 상황을 고려할 때 국제기구와의 적극적인 공조 필요성도 제기됐다. 업계에 따르면 대만이 지난해 11월 가치평가협회를 출범시켰고 중국도 오는 9월 가치평가협회설립을 위한 대규모 발대식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설 회장은 "국내 가치평가 업무는 국제흐름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국제기구와 공동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따라서 12월에 예정된 한국기업∙기술가치평가협회와 국제가치평가위원회의 국제행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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