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인 메디포스트와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이 성체줄기세포로 폐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기초 연구성과를 내놔 주목을받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소아과 장윤실 교수팀과 메디포스트는 성체줄기세포의 한종류로 제대혈에서 분리, 배양한 '간엽줄기세포 조성물'을 인체 내 기관지를 통해 폐에 이식함으로써 폐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성체줄기세포는 이제껏 혈액, 연골, 뼈, 심장, 신경 등과 관련된 질환에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동물실험 단계에서 폐질환 치료 가능성이 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동물실험 과정 중 면역 형광염색법을 실시한 결과 기관지를 통해 이식한 줄기세포가 폐조직의 폐포를 이루고 있는 세포에서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식한 줄기세포가 폐조직 내에서 제자리를 잡았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것으로 줄기세포가 정상 폐조직 세포들로 분화했거나 폐이형성증을 치료하는 작용을 했을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장윤실 교수는 "동물 실험에서는 줄기세포 주입 후 손상된 폐 조직이 일부 복원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미숙아 폐이형성증' 등 지금까지 치료 방법이 없었던 폐질환에 대해 효과적 치료법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아직 동물실험 단계에 있기 때문에 앞으로 임상에서 어떤 결과를 나타낼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이번 줄기세포 치료기술이 난치병인 만성 및 급성 폐질환에 이용될 수 있는지를 보기 위해 추가 전임상과 임상시험 등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연구팀은 2월1일 특허청에 특허도 출원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