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가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로 13.03%(4,300원) 급락하면서 시가 총액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LG전자에 이어 LG필립스LCD마저 추락하면서 LG그룹주는 시총 10위권에서 자취를 감추게 됐다.
13일 LG필립스LCD는 2ㆍ4분기 적자폭이 예상보다 커지고 연간 실적마저 적자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폭락했다. 시가 총액도 10조2,693억원으로 줄어 KT(시총 11조1,519억원)에 밀려 11위를 기록했다. 이날 0.29% 하락하는데 그친 롯데쇼핑(시총 10조200억원)에도 턱밑까지 추격당하게 됐다.
LG필립스LCD는 지난해와 올해 초까지만 해도 6ㆍ7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지만 실적 부진 여파로 우리금융ㆍ신한지주 등에 잇따라 추월 당하며 급격한 내리막을 걸어왔다. 맏형 격인 LG전자 역시 2004년 말까지만 해도 9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뒤 현재 13위(8조9,248억원)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