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를 둘러싼 외부 악재가 진정되면서 하루 중에 지수가 큰 폭으로 출렁거리는 ‘롤러코스트 장세’가 완화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2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의 일중 변동폭이 최근 들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일중 코스피지수의 최고점과 최저점의 폭이 클수록 증시가 변수에 크게 휘둘리면서 변동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17일과 18일의 경우 일중 코스피 변동폭은 22포인트와 37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8일 68포인트나 널뛰기하고 9일부터는 6거래일동안 줄곧 40포인트 이상 등락하며 투자자들의 마음을 옥죄게 했던 것에 비하면 변동성이 줄어든 셈이다. 이는 최근 유가급락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잦아들고 있는데다 미국의 금융부실에 따른 위험요소도 다소 감소하면서 증시가 이전에 비해 안정감을 되찾아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가 변동폭이 컸던 것은 펀더멘털보다는 심리적인 요인이 더 컸다”며 “하지만 최근 유가하락과 신용위기 악재가 수그러들 조짐을 보이면서 불안심리가 더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