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월 된 남자아이의 입에 물티슈를 가득 넣어 학대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울산 북구의 한 어린이집 원장이 다른 아이들도 학대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해당 어린이집 원장 김모(41)씨와 여동생인 김모(40) 교사가 아이들을 추가로 학대한 목격자 진술과 혐의를 포착해 수사 중이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원장 김씨는 22개월 된 남자아이의 입에 물티슈와 손수건 등을 넣어 학대한 혐의와 함께 10개월 된 남자 쌍둥이를 벨트가 부착된 흔들의자에 눕혀 장시간 방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다른 22개월 된 남자아이는 레깅스에 온몸이 묶인 채 원장실 바닥에 눕혀졌다는 진술도 나왔다. 동생인 김 교사는 24개월 된 남아 아이와 27개월 된 여자아이 등 두 명을 각각 한 차례 어두운 방에 내버려뒀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려 했으나 지난 19일 하루 녹화분밖에 없어 수사에 애를 먹고 있다. 원장이 고의로 CCTV를 삭제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CCTV 영상 복원을 요청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