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이지건설의 인수합병(M&A)으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졸업한 동양건설산업이 법정관리 졸업 두 달여 만에 약 2,000억원 가량의 민간제안사업을 수주했다.
동양건설산업은 24일 1,946억원 규모의 ‘포항 두호 마리나항만 조성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해양수산부의 ‘마리나 항만의 조성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마리나항만법)’에 따른 국내 첫 민간제안사업이다. 최초 사업을 제안한 동양건설산업은 지난 23일 사업시행자로 선정됐으며, 사업비용 100%를 민간자본으로 조달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수부와 포항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포항 두호 마리나항 조성사업‘은 천혜의 바다경관을 지닌 경북 포항시 북구 두호동 전면 해상 일대 22만㎡ 부지에 200석 규모의 레저용 선박 계류시설, 클럽하우스 등 다양한 레저시설을 갖춘 항구와 부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1946억원,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6개월이다.
동양건설산업은 사업이 완료되는 시점에 토지감정평가 등을 거쳐 총 사업비 내에서 조성된 부지와 시설에 대한 소유권을 가지게 된다. 동양건설산업은 조성이 완료된 상부 부지에 2단계 사업으로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과 호텔, 콘도미니엄, 프리미엄 아울렛 등 대규모 숙박·레저·편의시설을 건설해 개발차익과 분양수익을 올린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