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맨 33년에 큰 자부심"
윤석만 신임사장 "20년 홍보업무…마케팅 여전히 어려워"
김상용 기자 kimi@sed.co.kr
"포스코인이라는 점에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24일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윤석만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포스코에 33년간 몸담은 느낌을 이렇게 요약했다.
포항제철에서 쇳물이 쏟아져나온 직후인 지난 74년 포항제철에 입사한 윤 사장은 박태준 회장 시절인 86년 홍보부장으로 발탁되면서 홍보ㆍ마케팅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20년간 현장에서 뛰어온 홍보맨이 마침내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셈이다.
특히 윤 사장은 과거 포항제철에서 포스코로 민영화되는 과정에서 포스코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윤 사장은 철강업계 1세대 홍보맨으로 꼽힐 만큼 탄탄한 아성을 구축해놓고 있다.
그는 홍보부장을 지낸 후 행정관리 부장과 열연판매 부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치며 마케팅쪽으로 업무범위를 넓히기 위한 훈련을 받았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윤 사장은 비이공계 출신으로는 세 번째로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올랐다.
윤 사장의 가장 큰 장점으로 주변에서는 의사결정의 신속성을 꼽는다. 홍보 분야에서 몸담은 시간이 많았던 만큼 현장에서 그때그때 결정을 내려야 하는 홍보맨다운 스타일이다.
그는 그러나 마케팅이 여전히 쉽지 않은 업무라고 강조한다. 특히 국내 유일의 일관제철소인 포스코의 대외적 협상이 국익과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만큼 신중에 신중을 기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포스코에 대한 일반인들의 애정이 높아 보람도 많이 느꼈다고 한다.
그는 지난해 철강산업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으며 한국금속캔재활용협회 회장도 맡는 등 왕성한 대외활동을 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2/24 1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