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29살의 직장인입니다. 210만원 정도를 월급으로 받고 있습니다. 현재 ▦변액유니버셜 보험 30만원 ▦통신비 15만원 ▦용돈 30만원 ▦기타 10만원 ▦여윳돈 125만원 등으로 쓰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결혼자금을 마련해보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정기적금 및 주택청약종합저축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적립식 펀드에도 관심이 있는데 은행을 통해서 가입하는 게 좋은지 아니면 증권사에서 하는 것이 유리한지도 궁금합니다. 전반적인 재테크 방법을 알려주세요 A : 미혼의 경우 소득의 50% 이상 저축하는 것이 재테크의 기본입니다. 현재 매월 현금흐름을 분석해 볼 때 전체 소득 중 보험을 제외하면 돈을 모으는 부분이 없습니다. 따라서 자금관리 뿐만 아니라 재테크를 위한 마음가짐도 새로이 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재테크의 제1원칙은 지출을 줄이고 검소한 생활습관을 통해 종자돈을 만들기 위한 목표를 세우는 마음가짐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먼저 달성 가능한 단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보길 제안합니다. 그리고 단기 목표를 달성하고 나면 조금 더 장기적인 목표를 세워서 또 다시 실천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해 보십시오. 그러다 보면 어느 새 달라진 본인의 절제된 소비습관과 변화된 재테크에 대한 의지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결혼을 계획하고 있다면 지난 5월부터 시행된 ‘주택청약종합통장’을 통해 내집 마련을 위한 사전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기존의 청약저축과 청약부금의 장점을 통합해 선택의 폭이 넓어진 제도이므로 꾸준한 적립을 통해 순위자격을 취득함과 동시에 청약가점제를 대비한 본인의 청약점수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목돈마련을 위해 의뢰인이 희망하는 상품 중에는 매월 일정 금액을 적립해 만기에 납입 원금과 일정이자를 받는 적금상품과 장기적인 주식시장의 성장을 기대하며 투자하는 적립식 펀드, 그리고 노후를 위한 준비자금으로 가입할 수 있는 연금(변액연금, 변액유니버셜, 연금보험)을 꼽을 수 있습니다. 적금의 경우에는 직장인들을 위해 다양한 우대금리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상품들이 각 금융기관마다 준비돼 있습니다. 향후 결혼자금 또는 내집 마련을 대비하여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출제도와 금리우대, 기타 부가 서비스 등을 고려해 본인에게 유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적립식 펀드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은 펀드를 판매하는 기관(은행, 증권, 보험)보다 펀드의 운용능력이나 성과, 규모, 투자철학 등 실질적인 상품내용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금융기관에서 판매하는 펀드라 하더라도 실제 펀드를 운용하는 기관이 부실하거나 성과가 저조하다면 판매기관의 선택과는 무관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가입하고자 하는 펀드에 대한 분석을 통해 상품에 대한 선택이 우선돼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 판매하는 금융기관에 따라 신뢰할만한 금융전문가를 통해 다양한 투자상품에 대한 설명과 추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밖에 신뢰할 수 있는 금융전문가가 근무하는 금융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될 것입니다. 결혼자금 마련을 위해서는 현재의 재무상태에서 저축과 투자를 위한 철저한 준비와 계획, 그리고 장단기적인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을 다 해야 합니다. 1년 미만의 단기목표를 위해서는 변동성이 큰 투자상품보다는 안전한 적금으로 목돈을 만들고, 3년 이상의 장기적인 목표를 위해서는 펀드와 같은 투자상품으로 분산해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보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농부가 풍성한 수확을 꿈꾸며 정성껏 씨앗을 심듯 재테크에서 흔히 ‘종자돈’이라 불리는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희생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씨앗을 심는 것만으로는 원하는 열매를 수확할 수 없습니다. 풍성한 수확을 위해서는 싹을 틔우고 잎이 나고, 마지막으로 열매가 맺도록 끊임없는 노력과 관심이 더 해져야만 가능하다는 진리를 꼭 기억하기 바랍니다. 꾸준한 노력을 통해 성공적인 재테크를 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저축 등 재테크 현황 ▦알고 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