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수석 개편] 굵직한 간첩사건 지휘… '공안통' 재발탁

■ 김영한 민정수석


청와대의 이번 민정수석 인선에는 '영남ㆍ대형로펌 출신의 공안통'이라는 공식이 되풀이됐다.

12일 청와대가 신임 민정수석 후보자로 발표한 김영한 전 대검찰청 강력부장은 경북 의성 출신으로 20여년 동안 검찰에서 근무하는 동안 '공안통'으로 알려진 인사다. 수원지검장과 대구지검장·청주지검장 등을 거쳤고 지난 2012년 대검찰청 강력부장을 끝으로 퇴임해 대형 법무법인 바른에서 근무했다.

김 후보자는 검사시절 김낙중 간첩사건 및 조선노동당 간첩사건 등을 담당했고 이후 서울지검 공안1부장, 대검 공안1·3과장 등으로 공안계열에 종사하며 강태운 민주노동당 고문 간첩사건, 8·15방북단 사건 등을 지휘했다.

신임 민정수석의 전임자인 홍경식 전 민정수석 역시 경남 마산 출신의 공안통이자 대형 법무법인 광장의 대표변호사 경력을 갖고 있다. 그동안 민정수석실의 인적구성에 대해 "특정 지역 및 대형 로펌에 편중된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돼왔으나 동일한 배경의 신임 민정수석 내정은 기존의 정책기조를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홍 전 민정수석은 자신을 드러내는 일 없이 꼼꼼하게 일 처리를 해왔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안대희 전 국무총리 후보자 낙마사태 등 인사검증에서의 잇단 사고와 함께 "정무적 보좌가 미흡하다"는 비판을 받으며 교체 대상으로 꼽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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