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 16~17일 후보등록 공식 선거개시일 맞춰 지도부 출동 지지 호소 우리당 "판세 뒤집기 골몰" 한나라 "방심못해"
입력 2006.05.14 17:03:27수정
2006.05.14 17:03:27
여야의 일대 대격돌이 시작됐다. 5ㆍ31지방선거가 16~17일 이틀간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공식 선거전에 돌입함에 따라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싸움’이 본격화 한 것. 지금까지가 ‘전초전’이었다면 ‘본 게임’이 시작되는 만큼 각 당은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 ‘뒤집기’ vs ‘굳히기’= 열린우리당은 ‘반전카드’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최근까지 우세지역은 대전과 전북 뿐이었지만 물줄기가 바뀔 때가 되었다는 게 우리당의 판단이다. 특히 ‘광주발 돌풍’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광주지역에서 당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공식 선거 개시일인 18일이 5ㆍ18기념일과 겹쳐 이를 적극 이용할 계획이다. 당 지도부를 포함, 소속 의원 전원과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들은 18일 광주로 총집결 해 호소에 나설 예정.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불었던 ‘노풍’을 광주를 시작으로 재현한다는 구상이다.
경기ㆍ충남ㆍ제주지역의 상승국면과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도 우리당을 고무시키는 요인이다. 한 핵심당직자는 “2004년 총선 전에도 대통령 지지도가 먼저 올랐고 그 후 당 지지도가 올라 결국 승기를 거머쥐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굳히기 작전에 돌입했다. 수도권을 포함, 최소 11곳 이상 광역단체장 후보가 우세를 보여 승기는 쥐었지만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겠다는 것. 또 불모지였던 호남에도 각별한 공을 들일 계획이다. 박근혜 대표는 18일 광주에서 출정식을 열고 ‘광주 시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지지를 호소를 예정이다.
◇ 틈새 시장 공략= 민주ㆍ민노ㆍ국민중심당도 전략 실현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호남 텃밭 수성, 민노당은 정당 지지율 15% 획득, 국민중심당은 충청권 차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