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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방처럼 VOD(주문형비디오)에 빠져보세요'
인터넷TV(IPTV)의 VOD서비스가 스마트해지고 있다.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3사는 속도와 화질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KT와 SK브로드밴드는 실시간 방송을 따라잡을 정도로 빠른 VOD 업로드 서비스를 들고 나왔다. KT는 지난달 '올레TV'에서 실시간 방송 종료 후 30분에서 1시간 이내에 다시 보기 VOD 서비스를 제공하는 '총알탄 VOD 서비스'를 출시했다. 총알탄 VOD 서비스의 대상은 지상파 3사(KBS, MBC, SBS) 정규 편성 프로그램과 tvN, Mnet 등 CJ E&M에서 제공하는 7개 주요 채널 프로그램이다.
KT관계자는 "지난 2월 기준 올레TV의 VOD 콘텐츠 구매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5% 상승했다"며 "이용자들이 시간에 구애 받지 않도록 방송 종료 후 다시 보기 VOD가 제공되는 시간을 40% 이상 대폭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프로그램들의 다시 보기 VOD 가격은 편 당 1,000원으로 기존 서비스 가격과 같다.
SK브로드밴드도 이달부터 방송 종료 후 1시간 내 다시 보기 VOD를 제공하는 '프라미스 1' 서비스를 시작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6월부터 2시간 이내에 다시 보기 VOD를 제공하는 '프라미스 2'서비스를 실시해왔다. 이후 지난달 우선적으로 모바일 IPTV 'B t 모바일'에서 프라미스 1을 선보인 뒤 이달부터 B tv에서도 본격적으로 실시하게 됐다. 프라미스 1은 B tv에서 지상파 3사 프로그램의 다시 보기 VOD 콘텐츠를 1시간 내에 제공하는 서비스다.
SK브로드밴드는 만약 1시간이 지나도 다시 보기 VOD 콘텐츠가 올라오지 않으면 보상해준다. 15분 이하로 늦으면 B포인트 50%를 돌려주고 15분을 넘어서면 시청 건 당 B포인트를 100% 돌려준다. B포인트는 B tv의 유료 콘텐츠를 결제할 수 있는 사이버머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지난해 VOD 콘텐츠 매출이 전년 대비 141.1% 증가했다"며 "시간을 놓친 프로그램을 빨리 보고 싶어하는 이용자들의 요구에 따라 VOD 업로드 시간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선명한 화질로 VOD 이용자 선점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유료방송사업자 중 최초로 풀(Full) HD IPTV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17일부터 실시간 방송에만 적용했던 풀 HD 화질을 VOD에도 적용했다. HD 방송에 비해 2배 이상 선명한 풀 HD의 화질은 최고급 영상 화질인 블루레이와 동등한 수준이다. LG유플러스는 자사의 IPTV 'u+tv G'에 '풀 HD 전용관'을 신설해 '어벤저스', '007스카이폴', '브레이브 킹던 파트2' 등 35편의 최신 인기 영화 VOD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u+tv G 가입자들은 편당 4,000원에 제공하던 영화 VOD 가격에 1,000원을 추가하면 48시간 동안 해당 콘텐츠를 풀 HD 화질로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향후 영화 외에 다른 장르의 영상도 풀 HD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연말까지 풀 HD로 제공하는 VOD를 100편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