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철강업체인 아르셀로미탈이 현대제철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으로 현대제철이 급등세를 보였다.
현대제철은 8일 장중 한때 4만4,900원까지 치솟은 뒤 전날 대비 2,450원(5.95%) 오른 4만3,65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 급등은 아르셀로미탈의 고위관계자가 현대제철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됐다. 아르셀로미탈은 지난해 6월 미탈스틸이 아르셀로를 인수하면서 세계 최대 철강업체로 부상했으며 올 들어 중국 철강업체인 후난화링과 라이우강의 지분을 확보하고 포스코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는 등 왕성한 M&A 식욕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르셀로미탈의 현대제철 인수 가능성을 높게 보지는 않고 있다. 김봉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제철은 아직 제철소를 보유하지 못했기 때문에 인수시 상당 기간 동안 대규모 투자자금이 소요된다”며 “투자 회수 가능성이 확실하지 않은 M&A는 아르셀로미탈의 기존 전략에 배치된다”고 분석했다.
김경중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M&A 가능성이 열려 있기는 하지만 현실화할 확률이 높지는 않을 것”이라며 “M&A 재료보다는 저평가된 현대제철의 펀더멘털에서 주가 강세의 모멘텀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