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잔인한 8월' 3년만에 500선 붕괴 월간 최대폭 하락률NHN '반토막' 메가스터디·하나투어등도 급락당분간 반등 기미 보이지 않아… "관망 필요"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3년 만에 지수 500선이 붕괴되고 월간 최대 하락률을 기록한 코스닥시장의 ‘잔인한 8월’이 끝났다. 코스닥지수는 8월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470.28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날은 미국증시와 유가하락을 호재로 나흘 만에 반등했지만 상승률은 전일 대비 0.04%에 불과했다. 코스닥지수의 8월 한달간 하락률은 12.82%로 지난 2004년 7월 이후 올 1월(-13.55%)에 이어 2위다.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부진을 보이고 있는 것은 맞지만 코스닥시장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대형주가 있는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11월 초 장중 고점을 찍은 후 지금까지 하락률이 29%에 불과하지만 코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42%나 추락했다. 문제는 단기간에 급락했지만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발 신용위기와 이로부터 파생된 국내 경기침체라는 악재는 유가증권시장의 대형주보다는 코스닥의 중소형주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주식투자에서도 대형주 위주로 보수적인 접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상승기 때 급등한 것만큼 하락기 급락세도 가팔랐다. 대장주 NHN은 10개월 전 고점 대비 정확히 반토막이 났으며 14조원을 넘으면서 한때 현대자동차를 추월했던 시가총액은 다시 7조원대로 떨어졌다. 교육주 열풍을 일으킨 메가스터디, 여행주의 하나투어도 급락 ‘소나기’를 피하지 못했다. 태웅이나 서울반도체 등 굴뚝주들도 이러한 시련에 견뎌내지 못했다. 시장관리 상황도 개선되지 못했다. 머니게임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퇴출 시스템은 여전히 옹색한 상태다. ‘진입장벽은 낮추고 퇴출을 강화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도 최근 금융위원회가 제시한 ‘5년 적자기업 퇴출방안’ 논란에서 보듯 실제로는 큰 효과가 없었다. 규제를 통해 옥석 가리기가 쉽지 않음이 드러난 것이다. 정근해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개인매매 비중인 높은 코스닥시장은 투자심리가 유가증권시장보다 더 중요한데 앞으로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이 개선될 경우 보다 빨리 상황이 호전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당분간은 조정기간으로 삼고 관망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