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대대적 조직개편

고객ㆍ업무중심 4개 BU체제로
김승유 회장 상임이사 추천


하나금융지주가 조직을 개인금융BU(Business Unit)ㆍ기업금융BUㆍ자산관리BU와 총괄센터(corporate center)로 재편한다. 하나금융지주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 또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김승유 하나지주 회장과 윤교중 사장, 김종열 하나은행장, 김정태 전 하나대투증권 사장 등 4명을 상임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각 BU를 담당할 부회장은 주총에서 선임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은행ㆍ증권ㆍ보험 등 법인 중심으로 짜여졌던 조직을 업무와 고객중심(매트릭스)으로 개편하고 그룹 총괄 사장직제 대신에 4명의 그룹 부회장을 두게 된다. 조직개편 후에는 소속 법인과 관계없이 고객이 같거나 연관이 있는 사업 부문은 협조체계를 갖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소속과 업무가 다르고 결재라인이 혼재돼 있어 혼선을 빚을 가능성도 우려된다. 4개 BU 중 가계금융BU은 하나은행ㆍ하나생명ㆍ하나캐피탈의 소비자 금융 부문이, 기업금융BU은 은행의 기업금융과 하나IB증권 등이 속한다. 자산관리BU는 은행의 프라이빗뱅킹(PB) 사업과 하나대투증권 등이 주축을 이루고 기업센터에는 전략ㆍ홍보ㆍ기획ㆍ인사ㆍ총무 등 자회사의 경영지원 부문이 하나로 묶인다. 하나금융지주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기획과 전략 등 경영지원 부서는 하나로 모으고 영업 부문은 고객 특성에 맞게 나눠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