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 Talk, Talk] 이상철 미리넷솔라 회장
2010년까지 300메가와트 생산라인 확충 "태양전지 선두업체 발돋움할것"
대구=서동철 기자 sdchao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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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전지 전문업체인 미리넷솔라가 본격적인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월 30메가와트 라인 공장을 준공해 업계에서 가장 먼저 안정적인 양산 체제를 갖췄으며 최근에는 본격적인 생산 물량 확대를 위해 대구시 성서공단 부지 내에 120메가와트의 생산라인 증설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지난 7월 6,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맥쿼리 컨소시엄과도 곧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미리넷솔라가 대대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는 것은 정부가 최근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을 이루기 위해 태양전지 분야를 5~10년 뒤 한국경제의 새로운 먹거리로 키울 신성장 동력으로 확정하고 앞으로 5년간 태양전지사업에 2조4,000억원 가량을 투자하기로 한 상황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상철(55ㆍ사진) 미리넷솔라 회장은 “2010년까지 300메가와트, 장기적으로는 기가(GW)급 생산라인을 확충해 태양전지 분야의 선도업체로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
-태양전지 사업에 주목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기존의 산업 아이템으로는 경제성장, 고용창출, 국민소득 3만달러를 만들기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태양광 발전의 경우 5개 주요 공정마다 각각 1기가급의 설비를 갖출 때 대략 5,000명의 고용이 창출됩니다. 폴리실리콘 1,000명, 웨이퍼 1,000명, 태양전지 생산업체 1,000명, 모듈업체 1,000명, 발전소 건설 및 유지보수 인력 1,000명 등이죠. 친환경적이면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 중에 이정도 고용창출 효과까지 갖춘 사업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특히 우리가 하는 태양전지쪽은 반도체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우리나라가 잘 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전망이 밝습니다.
-일반 사람들은 태양전지에 대해 아직도 낯설어 하는 경우가 많은데, 초기에 어려움이 컸을 것 같습니다.
▦4년전 태양광 사업을 준비할 당시에는 ‘대동강물 팔아 먹은 봉이 김선달보다 더한다, 뜬구름 잡는 소리 하는 사람이다’ 같은 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 독일 등에서는 이미 태양광으로 큰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 있었는데도 말이죠. 그걸 설득시키고 투자로 이끌어내 사업기반을 갖추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양산체제를 갖춘데다 맥쿼리에서 우리기업에 투자에 나설 정도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로비력이 뛰어나서 투자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 우리가 보유한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제대로 평가 받은 거죠.
-미리넷솔라의 발전 가능성이 궁금합니다.
▦최근 맨하탄에 갔을 때 미래학자들을 만났는데, 그린에너지가 화석연료보다 더 싸지는 시점을 앞으로 5년 이내로 보고 있었습니다. 그 때가 되면 그린에너지가 정말 큰 돈이 되는 사업이 되는 거죠. 지금부터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5년 내에 본격적으로 빛을 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등이 태양전지 사업에 뛰어들면 경쟁이 치열해지고 수익성 악화 등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닌가요.
▦생산체제가 완벽하게 갖춰지기도 전에 태양전지가 필요한 업체들이 선구매에 나서면서 우리 매출 잔액이 1조2,000억원 가량 됩니다. 이들 업체는 태양전지 수요가 앞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하기 위해 미리 나선 거죠. 지금 수익성을 우려할 단계가 아니라 앞으로는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기 때문에 먼저 많이 만들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특히 태양전지 쪽은 대기업 등이 돈 있다고 쉽게 뛰어들 수 있는 사업이 아닙니다. 세계적으로 태양전지 생산 장비 물량이 밀려 있어서 장비를 발주해 들여 오는 데만 1~2년 걸리기 때문이죠. 그런 면에서 우리는 이미 2~3년 앞서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여가시간은 어떻게 보내십니까.
▦태양광 사업과 관련해 많은 곳을 돌아다니면서 강의도 하고 때로는 설득을 하려다 보니까 책을 많이 읽게 됐습니다. 특히 틈나는 대로 세계 유명 기업 CEO들의 리더십에 관한 책을 많이 봤죠.
■ 미리넷솔라는…
다결정 태양전지 생산 “내년 매출 2,000억목표”
미리넷솔라는 2005년 12월 설립된 태양전지 생산전문업체다. 태양전지는 햇빛을 직접 전기로 변환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태양광 발전에 있어 없어서는 안될 핵심부품이다.
미리넷솔라는 폴리실리콘에 비해 순도가 낮은 UMG실리콘을 활용해 다결정 태양전지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UMG실리콘의 생산단가를 낮추고 전력 효율은 높일 수 있는 기술력 확보를 위해 독일과 러시아 과학자들과 함께 연구를 진행중이다.
올해 매출목표는 700억원이며 내년에는 2,000억원 이상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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