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흥산의 지분매입으로 적대적 M&A 논란에 휩싸인 서울증권의 강찬수 회장이 스톡옵션행사를 통해 5%의 지분을 추가 취득, 경영권방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한주흥산의 신언식 사장이 이달중순 서울증권을 방문, 강찬수회장에게 공동경영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양측의 지분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30일 서울증권의 한 관계자는 “강 회장이 지분확대를 위해 스톡옵션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직원들에게도 최대주주로써 독자경영의 의지를 밝히는 이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현재 강회장의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은 1,345만주(5.12%)로 현재 보유한 5.02%의 지분과 합칠 경우 최대 10.14%의 지분확보가 가능하다.
강 회장의 스톡옵션 행사에 대해 한주흥산측은 자신들은 공동경영을 원할 뿐, 적대적 M&A를 추진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히면서도 지분 추가취득에 대한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주흥산 관계자는 “서울증권과 공동으로 발전 방향을 논의하려고 했으나 (우리를)적대적인 세력으로 보는 것 같아 아쉽다”며 “추가 매입은 상황을 지켜본 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전국회의원이자 영화배우인 신영균씨와 그의 자제인 언식, 혜진씨 그리고 신씨가 대주주로 있는 한주흥산이 장내 매입을 통해 서울증권의 증권의 지분 5.0%(1,313만6,620주)를 경영참가 목적으로 취득해 적대적 M&A 논란이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