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저스가 앞으로 5년 내 우주로켓을 쏘아 올리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밝혔다. 그는 또 로켓 발사시설 등을 갖춘 우주탐사 파크도 건설할 생각이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베저스 CEO는 나사의 케네디 우주센터가 있는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억달러(약 2,363억원)를 투자해 케이프 케네디 우주센터 인근에 우주탐사 파크를 짓고 5년 내 로켓을 우주로 쏘아 올리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베저스 CEO가 지난 2000년 설립한 우주여행사 블루오리진은 커내버럴 공군기지에 있는 36번 발사시설을 임대했다. 블루오리진 측은 다만 낙후된 이 시설을 발사시설로 쓰지 않고 우주탐사본부로 활용하며 새로 첨단장비를 갖춘 발사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블루오리진은 4월 텍사스에서 무인우주선 실험비행에 성공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이번 우주센터 설립계획에 따라 320여명을 더 채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베저스 CEO는 "내 목표가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었다면 새로운 스낵업체나 차리면 된다"며 "우주개발은 경쟁이 치열하지만 분명히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