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예금 및 보험자산을 운용하는 정보통신부 산하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가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헤지펀드(Hedge Fund)에 연내 2,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공격적 투자에 시동을 걸었다. 우본은 헤지펀드 투자와는 별도로 글로벌 주식투자에 5,000억원을 연내 투입하기로 했다. 우본은 5일 연내 해외 헤지펀드와 글로벌 주식투자에 각각 2,000억원과 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운용사를 모집 중이라고 밝혔다. 우본의 헤지펀드 운용사 및 글로벌투자 운용사 모집마감은 각각 오는 12일과 16일이다. 연간 약 60조원의 우체국금융 자산을 운용하는 우본은 지난 1월 500억원가량을 헤지펀드에 처음으로 투자했으며 이번에 투자금을 2,000억원으로 늘려 향후 공격적 투자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우본 관계자는 “미국 기관투자가의 경우 채권과 주식을 제외하고 ‘대체투자 분야(사모펀드ㆍ부동산펀드ㆍ헤지펀드 등)’의 10% 이상을 헤지펀드로 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며 헤지펀드 투자 확대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헤지펀드 투자와 함께 우본은 5,000억원가량의 글로벌 주식투자도 병행할 계획이다. 안정성이 높은 채권 위주의 투자패턴을 보여온 우본은 2010년까지 주식에 전체 운용자금의 최대 30%를 투입한다는 방침 아래 주식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우본의 주식투자 비중은 전체 자금의 2.7%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