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회복 기대감에 법원 경매에 나온 서울 아파트의 낙찰가율과 낙찰률도 반등하고 있다.

17일 경매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9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제외) 경매 낙찰가율은 82.32%로 전주에 비해 6.31%포인트 올랐다. 이는 하반기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낙찰가율이 오른 것은 전주보다 입찰 물건 수가 줄었음에도 입찰자 수가 늘며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9월 둘째주 경매 물건은 전주(263개)보다 101개 줄어든 162개였으나 입찰자 수는 428명에서 475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1건당 평균 입찰자 수도 4.98명에서 6.99명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입찰자가 몰리면서 입찰물건 대비 낙찰물건 비율도 41.98%를 기록, 전주 대비 9.28%포인트 올랐다. 경매로 나온 아파트 10건 가운데 4건 이상이 주인을 찾은 셈이다.

서울 아파트의 낙찰률이 40%를 넘어선 것은 지난 5월 둘째주(44.97%)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다.

다만 경기도 소재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9월 첫째주 82.02%에서 77.04%로 5%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평균 입찰자수는 7.49명에서 8.25명으로 늘었지만 입찰 가격을 낮게 써냈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경기도 아파트 경매가 과열 양상을 보인 데 따른 조정 현상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실제로 낙찰가율이 90%를 넘은 경기도 아파트 물건 가운데 3억원 이상 물건은 9월 첫째주 15.22%에서 둘째주 11.11%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