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검찰이 대통령 사임을 요구하며 평화시위를 벌인 대학생에게 징역 6개월을 구형해 논란을 빚고 있다. 검찰은 19일 샤리프 히다야툴라 대학 캠퍼스에서 평화 시위를 주도한 이 대학교 학생 파루르 로만(20)에게 대통령 모욕죄를 적용, 징역 6개월을 구형했다.
로만은 최근 학생단체를 조직, 수하르토 전 대통령 축출 후 집권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과 주수프 칼라 부통령이 민주화 조치를 더디게 이행하고 있다며 사임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체포됐었다.
학계와 학생단체는 대통령 모욕죄는 현행 헌법에 위반된다며 즉각 폐기할 것과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보장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로만에 대한 선고공판은 이달 31일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