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동조합이 테스코의 홈플러스 매각을 규탄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홈플러스 노조는 23일 “MBK파트너스가 매입협상 종료 직후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100% 고용 승계와 고용조건 유지를 보장할 것이라고 약속했으나 그 이후 태도를 바꿔 노조와의 대화조차 거부하고 있다”며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노조는 “추석 전에 매각으로 제기된 고용안정과 홈플러스의 지속성장에 대한 합의를 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MBK의 대화거부와 사측의 구태의연한 태도로 실현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총파업에 노조원 2,000여명이 참여한다고 전해, 노조의 주장대로라면 추석을 앞두고 홈플러스 영업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이날 파업에 참여하는 인원은 직원중 극히 일부이기 때문에 이로 인한 고객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홈플러스는 “전체 직원이 2만6,000명이고 총 2,000명이 파업에 참여해도 참가인원이 10%도 되지 않는다”며 “그간 했던 집회를 보면 실제 집회 참석 인원은 최초 얘기했던 참가자의 10분의 1 정도였고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등 연대 참가자들이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추석을 앞둔 영업 차질에 대해서는 “본사 직원들도 명절기간 집 근처 점포 지원을 가는 일이 일반적”이라며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본사 직원들이 매장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고용승계와 구조조정 등에 대해서는 “MBK가 홈플러스 인수를 밝히면서 고용승계를 하고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MBK파트너스도 “노조와의 대화를 거부하지 않았으며 노조에도 공문을 통해 그런 뜻을 전달했다”며 “더구나 거래 자체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매수 예정자가 직접 나서 단체교섭을 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