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대기업ㆍ공공기관 등 수요처의 구매를 조건으로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530억원의 상용화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은 수요처(대기업ㆍ공공기관)에서 구매의사를 밝힌 개발과제에 대해 개발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중소기업이 지원대상으로 선정되면 총 개발비의 75% 범위에서 최고 5억원까지 기술개발 자금이 무담보ㆍ무이자의 지원된다. 특히 제품개발에 성공하면 개발을 제안한 수요처에서 3년 이상 구매를 보장하기 때문에 ‘개발자금과 판로’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올해 1차로 국방기술품질원ㆍ삼성중공업 등 25개 수요처에서 제안한 81개 과제를 채택하고 개발을 수행할 중소기업을 찾는다. 수요처에는 S&T모터스ㆍ두산중공업ㆍ태양기전 등 14개 대기업과 소방방재청ㆍ기상청 등 11개 공공기관이 참여하며 민간부문 30개 과제, 공공부문 51개 과제가 채택됐다. 1차 채택과제에는 국방ㆍ기상ㆍ소방분야의 한국형 장비 및 부품 개발을 위한 전략과제가 55%(44개)에 달한다. 이번에 채택된 81개 개발과제를 중소기업이 개발에 성공하면 약 1조3,363억원의 구매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중기청은 설명했다.
단일과제 기준으로 구매예상액을 가장 많이 제시한 수요처는 민간분야 오스템임플란트, 공공분야는 한국철도공사로 개발에 성공하면 파급효과 및 경제성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처음으로 사업에 참여한 수요처에는 서울세관ㆍ제주시ㆍ두산중공업ㆍ한국쓰리엠 등이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중소기업은 오는 25일부터 기술개발사업계획서를 작성해 중소기업 기술개발 종합관리시스템(http://www.smtech.go.kr)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