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만권의 배후도시로 조성중인 순천시 신대지구에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를 포함해 정원 2,000명 규모의 외국인학교가 내년 9월 전남 최초로 개교할 예정이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순천 신대지구 개발사인 순천에코밸리가 부지를 제공하고 캐나다 국적의 매이플립교육재단이 5,500만달러를 투자해 외국인학교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메이플립교육재단은 지난 1995년 중국 대련에 설립한 메이플립 국제학교를 시작으로 현재는 중국 내 20여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모두 1만여 명의 글로벌 학생이 재학 중이다.
재단은 내년 9월 전남 순천과 캐나다 밴쿠버에 분교를 개교할 예정이다. 그동안 메이플립 국제학교에서 배출된 4,000여 명의 졸업생 중 50% 이상이 세계 상위 200위권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지난해 11월 외국인학교 설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광양만권경자청, 메이플립재단 등과 체결한 데 최근 설립협약(MOA)까지 이뤄져 외국인학교 설립을 위한 투자유치활동을 구체화했다.
외국인학교 입학 자격은 외국인 또는 3년 이상 외국에서 거주 경력이 있는 내국인의 입학이 가능하고 교육과정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정부가 인증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 전 과정이 영어로 진행된다.
경자청 관계자는 "전남도를 비롯한 관련 기관의 1년4개월에 걸친 적극적인 튜자유치 협력의 성과로 외국인학교 설립이 구체화될 수 있었다"면서 "광양만권을 비롯한 전남, 경남 서부권 등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외국투자 기업인의 교육여건 개선은 물론 해외 기업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