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간 시세] 수도권 전세값 19주만에 하락세 전환


주택 거래부진이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권에서는 재건축 예정 아파트가 내림세를 이끌고 있고 강북권에서는 대단지 입주 아파트의 영향으로 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모습이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값은 0.09% 떨어져 약세를 이어 갔다. 신도시와 기타 수도권 역시 각각 0.06%, 0.05%씩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0.33%)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강동(-0.27%) ▦은평(-0.13%) ▦강남(-0.09%) ▦도봉(-0.08%) ▦성북(-0.0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송파ㆍ강동구에서는 입주 2년차 새 아파트에서 매물이 나오며 시세가 하락했다. 잠실리센츠와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등이 주택형 별로 4,000만~5,000만원 가량 내렸다. 강동구 고덕주공6단지는 무상지분율 173%를 제시한 두산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지만, 향후 집값추가 하락을 우려한 조합원들이 매물을 내놓아 약세로 전환했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도 매수문의 없이 매도 호가만 1,000만원 가량 내리는 모습이다. 강북권 미아ㆍ길음뉴타운의 대규모 입주 여파는 인근 도봉ㆍ노원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은평뉴타운3지구 역시 오는 9월 약 4,000여 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은평구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1차와 북한산현대홈타운 등이 500만~1,000만원씩 하락했다. 신도시는 ▦분당(-0.1%) ▦산본(-0.07%) ▦일산(-0.04%) ▦평촌(-0.02%)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분당에서는 일부 급매물을 찾는 실수요자가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매수자와 매도자간 호가 차이가 커 거래가 쉽지 않다. 수도권에서는 ▦광주(-0.15%) ▦용인(-0.14%) ▦남양주(-0.09%) ▦파주(-0.09%) ▦과천(-0.08%) ▦부천(-0.06%) ▦고양(-0.06%) 등의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용인에서는 래미안동천 등 새 아파트로 이주하려는 수요가 기존 보유 주택을 내놓고 있지만 거래가 없다. 전세시장도 하락세가 완연하다. 서울과 수도권이 각각 0.1% 내렸고 신도시만 0.02% 올랐다. 수도권 전세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1월 초 이후 19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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