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섭(55) KTB네트워크 사장은 2일 "하이테크보다는 유통 및 서비스업체 등 거대한 내수시장을 확보한 중국 업체에 집중 투자하는 한편 PC방, 성형외과 프랜차이즈 등 한중간 시너지가 가능한 사업도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중국 상하이 사무소 개소를 기념해 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중반까지 1억달러 규모의 중국투자 펀드인 차이나옵티멈의 투자를 완료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KTB네트워크는 지난 2001년 베이징사무소를 설립한 데 이어 3월 말 중국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상하이 사무소를 공식 개소했다. 현재 KTB네트워크가 운용 중인 중국투자 펀드 규모는 2004년 결성된 KTB-UCI펀드(1,000만달러)와 지난해 6월에 만든 차이나옵티멈 펀드를 합쳐 총 1억1,000만달러에 이른다. 김 사장은 "올 3월 말 현재 차이나옵티멈 펀드를 통해 제대혈 보관 업체인 차이나스템셀홀딩스, 복권사업 업체인 팜커머스홀딩스, UCC사이트 업체인 투도닷컴 등 7개 업체에 2,100만달러를 투자했다"며 "이중에는 신텔(Cintel)처럼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도 포트폴리오에 들어가 있다"고 소개했다. 펀드 결성금액 기준으로 230%에 달하는 수익을 이미 확보한 상태인 KTB-UCI펀드에서는 올해 비메모리반도체 디자인 파운더리 업체와 바이오디젤 개발 업체 등 2개사가 나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특히 김 사장은 투자한 중국 업체의 코스닥시장 상장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코스닥시장은 중국 증시보다 주가수익비율(PER)은 낮지만 유동성은 높은 장점이 있다"면서 "중국 업체가 국내 증시에 상장돼 제대로 된 평가만 받을 수 있다면 국내 증시 상장을 피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KTB네트워크는 투자대상의 다변화를 통해 미래수익원 확보와 투자위험을 분산시키고 있다"며 "특히 중국 시장은 해외투자의 핵심 전략지역인 만큼 향후 중국 현지에서 상위 10권 이내의 투자전문회사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