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이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 우려 등으로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6일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낙폭을 줄이는 듯했으나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가 임박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장중 낙폭이 커져 전일대비 15.89포인트(1.24%) 떨어진 1,263.96에 장을 마쳤다.
전날(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북한 미사일 발사, 추가 금리인상 우려, 고유가 등3대 악재로 하락세를 보인 것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외국인은 이틀째 매도 우위를 보이며 772억원 순매도했고 기관도 865억원 매도우위를 보인 반면 개인은 저가 매수에 나서 1천55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외국인의 선물시장 대량 매도 여파로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2천31억원 순매도가 흘러나와 코스피지수를 압박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철강.금속, 은행, 증권, 운수장비, 운수창고, 유통 등 주요 업종이 대부분 약세를 보인 가운데 섬유.의복과 종이목재 등 일부 업종만 오름세를 나타냈다.
대형 정보기술(IT)주 가운데 삼성전자(0.83%)가 이틀 만에 약세로 돌아서 60만원선을 하회했으며 LG전자와 LG필립스LCD도 2~3%대 하락세를 보였다.
국민은행, POSCO, SK텔레콤, 현대차, 신한지주, 우리금융 등 여타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1~2%대 하락세로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사상최고가를 돌파했다는 소식에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운송주가 4%대 급락세를 보였으며 현대건설과 신원, 광명전기 등 남북경협주로 꼽히는 종목들도 2~10% 정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롯데미도파 등 일부 유통주는 오름세를 보였고 삼성테크윈과 두산인프라코어 등 방산업체 주가도 선별적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5개를 포함해 186개 종목이 오름세, 하한가 없이 566개 종목이 내림세를 기록했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악영향은 이미 주식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에 추가로 발사한다고 해도 큰 영향을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