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신약 및 바이오 신소재 개발 등 바이오 융합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중성자 바이오 회절장치(Bio-C)’를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에 공동으로 구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장치는 하나로에서 생성되는 중성자의 회절 특성을 이용, 기존의 X-선으로는 분석이 용이하지 않은 단백질 등 거대 분자 내의 수소 원자의 위치를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첨단 연구 장치다. 프랑스, 일본, 미국, 독일, 호주에 이어 세계 6번째로 구축됐다.
이 장치를 이용하면 단백질 등 바이오 물질의 수소 원자 및 수소화합물의 구조를 포함하는 3차원 입체구조 분석이 가능해져 표적 단백질의 구조를 기반으로 약물을 설계하는 구조 기반 신약 개발에 필요한 핵심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바이오 수소 및 나노 소재 등 에너지·소재 관련 연구 개발에도 활용되는 등 구조 기반 바이오 융합 연구의 핵심 인프라 시설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신애 원자력연구원 박사는 “Bio-C는 내부 연구자와 공동 연구자의 초기 연구를 거쳐 2014년부터 국내 산학연 이용자에게 개방될 예정”이라며 “2015년 완공 예정인 제4세대 포항 방사광 가속기와 상호 보완하여 구조 기반 바이오 융합 연구의 핵심 인프라 시설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