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맞장토론' …공약놓고 설전

강금실·오세훈 관훈토론회
'개발익 환수' 강금실 "필요" 오세훈 "반대"
강금실 "용산 16만가구 건설 현실성 충분"
오세훈 "뉴타운 26개 임기중 순차적 진행"


첫 '맞장토론' …공약놓고 설전 강금실·오세훈 관훈토론회'개발익 환수' 강금실 "필요" 오세훈 "반대" 강금실 "용산 16만가구 건설 현실성 충분" 오세훈 "뉴타운 26개 임기중 순차적 진행" 이성기 기자 sklee@sed.co.kr 강금실 열린우리당, 오세훈 한나라당 두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첫 '맞장 토론'을 벌였다. 두 후보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시정에 대한 본인들의 구상과 정책 공약들을 내세우면서 차별화에 적극 나섰다.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두 주자간의 '진검승부'인 만큼 날선 공방이 예상됐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처럼 기존의 공방을 재연한 모습을 보이는 데 그쳤다. '네거티브 선거 양상' 비판을 의식한 듯 두 후보는 치열한 설전을 펼치진 않았지만 쟁점별로 명확한 입장차를 부각시키기도 했다.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두 후보간 가장 뚜렷한 입장차를 보였다. 강 후보는 "기본적으로 개발이익환수에 동의한다"며 원칙적 찬성입장을 드러냈다. 강 후보는 이어 "강남 집값 안정에 주력하다 보니 부작용도 있지 않나 하지만 개발이익환수가 시행되면 강북 주택개발 문제를 해결해가면서 종합계획을 세워 규제완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 후보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 후보는 "강남 집값을 잡기 위해 세금이나 개발이익환수로 가면 강북 재건축도 위축되고 강남북 공히 주택물량 확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순차적으로 재건축을 진행하면 신도시를 건설하지 않더라도 강남에 10만가구의 물량을 추가 공급할 수 있다"고 답했다. ◇서울 신청사 용산 이전, 강남ㆍ북 재정 불균형 해소=오 후보는 "용산 이전지는 1만4,000평에 불과하고 자연녹지이기 때문에 층수 제한으로 적정한 규모로 지을 수 없다"며 강 후보를 겨냥했다. 강 후보는 이에 대해 "신청사는 용산 신도심 계획의 일환으로 장기적 플랜"이라며 "강남ㆍ북을 통합하자는 취지에서 장기적으로 용산으로 이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응수했다. 강남ㆍ북 재정불균형 해소 방안에는 두 후보 모두 공동재산세 도입에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강 후보는 "세목교환이 논리적으로 합당한 측면이 있지만 (구청장 반발 등)현실적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며 "세목교환이 열린우리당의 당론이어서 심층토론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한나라당의 권고적 당론인 공동재산세안이 합리적"이라며 "재산세의 50%는 공동세금으로 하고 나머지 50%는 구별세금으로 하면 평균 재정수요 충족도가 70%대까지 오르게 돼 상당부분 문제가 해결된다"고 주장했다. ◇'변신'은 무죄=두 후보의 출마 배경과 과거 행적에 대한 패널들의 날카로운 질문도 이어졌다. 오 후보는 불출마 선언 번복과 기회주의적 처신에 대한 질문에 "불출마 선언 후 정치인들과 접촉이 없었고 4월 초순 당내 일부 요구가 나오면서 결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치권 입문시 여야를 오갔다는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며 "당시 보도를 보면 알겠지만 그 문제에 대해 자부심이 있다"고 반박했다. 강 후보는 갑작스러운 출마 선언에 대해 "참여정부의 위기를 도외시할 수 없었다"며 "그러나 출마와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을 뵌 적은 없고 전화도 없었다"고 밝혀 대통령 권유설을 일축했다. 입력시간 : 2006/05/0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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