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에서 외국인 등반가의 히말라야 등정을 돕는 가이드인 ‘셰르파’들이 22일 최근 에베레스트산 눈사태로 숨지거나 실종된 동료 16명을 기려 올 시즌 등반을 거부하기로 했다.
셰르파 중 한 명인 툴시 구룽은 “목숨을 잃은 형제들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올해 등정을 중단하기로 장시간의 회의 끝에 결정했다”며 “셰르파 전원이 한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셰르파들은 이미 이곳을 떠났으며, 나머지 인원이 짐을 싸서 떠나는 데 일주일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셰르파들은 지난 18일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와 캠프1 사이 해발 5,800m 지점에서 눈사태가 일어나 최소 13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된 이후 보상 규모에 불만을 표하면서 정부에 보험지급액 상향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