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속 빛나는 아파트] "신규분양 줄었지만 알짜단지 눈에띄네"

김포 한강 신도시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우미건설 아파트단지 전경.


은평구 불광동에 들어설 현대건설의 '북한산 힐스테이트' 전경.


호반건설이 지난 6월 인천 청라지구 18블록에 공급했던 '호반 베르디움' 전경.


대한주택공사가 충남 아산신도시 배방 지구 11블록에 공급할 예정인 휴먼시아의 전경


올해 말에는 신규분양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각 건설사들이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대규모의 물량을 쏟아낸 이유도 있지만 최근 경기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재개발ㆍ재건축 등 단순도급을 제외하고는 신규사업 자체를 줄이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전체 분양물량은 줄었지만 이 중에는 서울 중심지를 포함해 광교ㆍ판교 등 알짜 분양단지들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에게는 여전히 분양시장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도시, 판교·광교·한강·동탄 교통등 주거환경 '굿' 최근 광교 신도시에서 처음으로 분양을 마친 울트라건설은 분양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수 십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청약을 마쳤다. 신도시는 계획된 도시이기 때문에 편의시설 및 조경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주거환경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대부분 분양가도 주변 시세에 비해 높지 않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이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오는 11월 이후 연말까지 판교ㆍ광교ㆍ한강 신도시 등에서 분양물량이 대기하고 있다. 최근 큰 인기를 끌었던 광교 신도시에서는 용인지방공사가 11월께 분양을 앞두고 있다. 용인지방공사 물량은 광교 신도시 A28블록에 113㎡형 700가구로 초ㆍ중ㆍ고등학교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오른쪽에 위치한 중심상업지구에는 신분당선 연장선이 2014년쯤 개통된다. 판교 신도시에서는 대우건설과 서해종합건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판교 신도시 A20-2블록이며 125~201㎡형의 중대형 아파트 948가구로 구성돼 있다. A20-2블록은 동판교에 위치한 신분당선 판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경부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 분당~수서 고속화도로 등을 갖추고 있어 올해 판교에서 분양하는 곳 중 입지가 가장 좋다는 평을 받고 있다. 우미건설은 한강 신도시에서 ‘우미린’ 분양을 준비 중이다. AC-2블록에 들어설 우미린은 148㎡형 1,059가구로 구성되며 김포IC까지 차량으로 15분, 48번 국도와 외곽순환도로가 인접해 있다. 또 한강변을 따라 김포고속화도로가 건설되고 올림픽대로 1.6㎞구간이 현재 6차선에서 8차선으로 확장되면 교통은 한결 편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 한화건설ㆍ우남건설 등은 동탄 신도시에 대규모 타운하우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서울, 용산·은평등 재개발 맞벌이 부부들 관심 서울 지역에서는 재개발ㆍ재건축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재개발ㆍ재건축물량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 공급되기 때문에 출퇴근하는 직장인 및 맞벌이부부들에게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은 용산구 신계동에서 총 867가구 중 262가구를 일반에 내놓는다. 지하철 1호선 용산역, 6호선 효창공원역이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고 KTX 용산역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주변에는 용산전자상가ㆍ백화점 등 편의시설이 풍부하고 앞으로의 개발 기대감도 높아 인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3.3㎡당 평균 2,50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계동 주변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용산 주요지역의 분양가가 3.3㎡당 3,000만원 초ㆍ중반으로 예정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대림산업의 분양가는 높지 않은 수준이다. 현대건설은 은평구 불광동에서 ‘북한산힐스테이트 7차’를 분양한다. 총 가구 수는 1,070가구로 이 중 일반분양물량은 231가구다. 지하철 3호선과 6호선 환승역인 불광역과 연신내역을 이용할 수 있고 내부순환도로가 인접해 있다. 주변에 은혜초ㆍ연천초ㆍ불광초등학교, 불광중, 동명여고가 있고 은평ㆍ가좌 뉴타운의 개발 후광 효과도 기대된다. 마포 신공덕동에서는 삼성물산이 11월께 ‘래미안 공덕 5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794가구 중 일반분양물량은 31가구로 적은 편이지만 지하철 5ㆍ6호선 환승역인 공덕역과 5호선 애오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신촌의 현대백화점ㆍ신촌세브란스병원ㆍ서울역 등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인천·경기, 인천 청라·평택 청북 투기지역 해제 '수혜' 인천ㆍ경기 지역에서는 인천 청라지구, 평택 청북지구 등 택지개발지구물량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인천ㆍ경기 지역 중 일부는 지난 ‘10ㆍ21 부동산대책’의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해제의 혜택을 받기 때문에 전매제한 및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가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실거주 목적뿐 아니라 투자 목적을 가진 사람들도 접근할 수 있어 수요자 폭이 넓어지게 된다. 청라지구에서는 풍림산업을 비롯해 호반건설ㆍ광명주택ㆍ인천도시개발공사 등이 총 2,000가구가량을 내놓을 예정이다. 광교ㆍ판교와 함께 인기지역으로 꼽히는 청라지구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중 서울과 가장 가깝다는 장점이 있다. 또 서울대병원 분원, 대규모 골프장, 친환경 화훼단지가 조성돼 생활여건이 크게 좋아지고 2010년께 인천공항철도가 개통되면 서울역에서 30분 거리에 놓이게 된다. 풍림산업은 청라지구 M3블록에 ‘엑슬루타워’를 분양한다. 126~202㎡형 616가구이며 단지 앞에 중심상업지구가 있어 입지가 좋다. 또 호반건설은 A20블록에 113~114㎡형 620가구를 3.3㎡당 900만원 초ㆍ중반대에 내놓고 광명주택ㆍ인천도시개발공사도 연말까지 700가구가량을 계획하고 있다. 우미건설은 경기 평택 청북지구에서 133~171㎡형 306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황해경제자유구역의 개발 수혜지로 꼽히는 청북지구는 레저형 주택을 포함한 대단위 전원주거단지로 개발된다. 평택~음성 고속도로가 올해 말에 완전 개통되며 청북IC와의 거리도 차량으로 5분 정도 걸린다. 또 서수원~평택, 평택~시흥 고속도로가 계획돼 있어 수도권으로의 진입도 한결 편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 대전 대덕·충남 아산 단지 커 선택 폭 넓어 부동산시장이 상대적으로 더 침체돼 있는 지방에서도 신규분양은 꾸준히 이뤄진다. 지방의 경우 미분양물량이 많은 편이지만 신규로 공급되는 물량은 대규모로 개발돼 주거환경이 쾌적한 곳이 많기 때문에 수요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면에서 긍정적이다. 풍림산업은 대전 대덕구 석봉동에서 2,312가구의 매머드급 대단지인 ‘금강 엑슬루타워’를 분양한다. 옛 풍한방직 부지에 들어서는 금강 엑슬루타워는 지하1~지상50층의 초고층 아파트로 92~192㎡형으로 주택형이 다양하게 구성된다. 이곳은 대전시 대덕구가 추진 중인 금강프로젝트의 핵심사업 중 하나로 금강 주변의 녹지공간과 연계해 테마 수변공간을 조성했다. 또 풍림산업은 대덕구와 ‘민관 공공정보 시범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약을 맺어 각종 행정서류를 편하게 발급받을 수 있다. 대한주택공사는 충남 아산 신도시 배방지구 11블록에 98~111㎡형 825가구를 선보인다.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주민 공동시설, 보육시설, 스포츠시설 등이 들어서고 가변형 평면계획을 도입해 입주자의 생활 패턴에 따라 변형이 쉽도록 했다. 중심상업지역이 가까운 편이고 천안ㆍ아산 KTX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 남양건설은 충남 청안 두정동에서 2,035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를 내놓는다. 116~262㎡형 등 중대형으로 구성되고 지하철 1호선 두정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경부고속도로 천안IC를 이용해 서울로 진입할 수 있다. 또 신일건업은 대전 서구 서남부 신도시 17블록에 112~231㎡형 1,653가구를 준비하고 있다. 서남부 신도시는 경부ㆍ호남고속도로와 경부선ㆍ호남선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