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노사 합의를 통해 대규모 인력의 전환배치를 완료했다. 현대ㆍ기아차그룹 계열사가 수십여명에 달하는 현장인력의 전환배치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노사 간의 원활한 합의를 거쳐 창원공장 현장인원 68명을 국내외 다른 사업장으로 전환배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현대모비스 창원공장 직원의 15%로 지금까지 실행한 현장인력 재배치 규모로는 사상 최대다.
현대모비스 측은 “창원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은 자동화로 잉여인력이 발생한 반면 다른 국내외 사업장은 라인 증설 등으로 품질확보를 위한 전문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사 간 논의를 거쳐 합의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배치된 현장직원들은 현대모비스의 모듈 및 부품 사업장은 물론 미국ㆍ중국 등지의 해외사업장에도 배치돼 자재관리ㆍ품질관리ㆍ생산관리ㆍ설비보전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이를 위해 사측은 지난 7월부터 창원에 있는 모 대학에 위탁해 관련 직무교육과 소양교육 등을 실시했다.
이원수 창원공장장(상무)은 “노사가 원활하게 합의해 전환배치를 완료함으로써 노동조합과 회사가 윈-윈 할 수 있게 됐고 대립이 아닌 상생의 노사관계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