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방위산업 등이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여전히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일(현지시간) AP통신은 헬스케어, 방위산업, 식품ㆍ주류ㆍ알코올 등이 미국 내에서 경기둔화 국면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견조한 매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헬스케어 산업은 이번 경제위기 국면과 함께 불황에 가장 영향을 덜 받는 산업군으로 부상했다. 가격 인상 저항압력에 직면한 제약업체들은 다소 불리한 편이지만 기본적인 헬스케어를 담당하는 업체들은 매출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병원에 직접 중저가 의료기기를 판매하는 벡콘ㆍ디킨슨앤코ㆍ백스터 인터내셔널 등은 최근 분기에 급격한 이익 증대를 기록했고, 이번 회계연도 이익 전망까지 상향 조정했다. 노인 인구 증가와 더불어 건강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 주 이유다.
정부에 군수물자를 납품하는 방산업체들도 침체 압력에서 어느 정도 비껴서 있다. 제너럴 다이나믹(GD)사는 수주 잔량이 605억 달러에 달해 불황에도 견딜 수 있는 발판이 이미 구축됐다.
로널드 에스테인 메릴린치 애널리스트는 "차기 정부의 군비 감축이 논의되고 있지만 이는 거의 불가능한 이야기"라며 "부시 행정부 이후 40% 가량 급증한 군비예산은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크게 축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식품업종도 소비자들의 견조한 구매세가 이어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가정에서 요리해 먹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어 코스트코 홀세일 등 저가 매장의 매출이 늘었다.
맥주와 담배 역시 필수재가 아님에도 흔들림 없는 매출세를 보이고 있다. 필립모리스의 한 관계자는 "경제 위기에 영향을 받지 않은 산업이 없지만 담배 매출은 충성도 높은 고객들로 인해 활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