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생산 단순화로 비용 20% 절감

새 플랫폼 3종 개발

'끝없이 개선하라'는 일명 '도요타 웨이' 경영철학으로 잘 알려진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또다시 생산혁신에 나섰다. 핵심은 단순화를 통한 비용절감이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자동차의 뼈대가 되는 플랫폼 3종을 새롭게 개발해 생산비용의 20%를 절감하겠다고 발표했다. 오는 2014년부터 생산되는 자동차의 절반가량을 새 플랫폼으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도요타가 플랫폼 통일작업에 착수한 것은 자동차 모델별로 개발비용을 각각 투입하는 현재 구조로는 신흥국시장에서 더 이상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도요타는 자동차 모델마다 각각 다른 부품을 사용하며 하청업체에서 사들이는 부품이 4,000~5,000개에 달한다. 플랫폼 개발을 통해 이런 부품의 절반가량을 표준화하겠다는 게 도요타의 목표다.

우치야마 다다케시 도요타 부사장은 "개발에 들어가는 인력과 비용을 줄여 개발효율을 지난 2009년 대비 30% 이상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과 닛산자동차 등에 이어 도요타마저 부품통합 작업에 돌입하면서 개발비 다이어트가 글로벌 자동차기업 경영의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폭스바겐의 경우 지난해 12월 매출액 대비 개발비 비율을 4.5%선까지 끌어내려 6.7%에 달하는 혼다 등 일본 자동차 업체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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