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도 '삼순이 광고' 선봬

세계 최대 신발 제조업체인 나이키가 보통 여성이 등장하는 ‘삼순이’ 광고를 선보였다. 참치 광고에서부터 미용 크림에 이르기까지 비쩍 마른 모델들 대신 일반인을 광고모델로 내세우는 광고계의 유행에 나이키도 동참한 것. 나이키 광고는 ‘커다란 엉덩이’와 ‘우람한 허벅지’를 클로즈업한 후 나이키를 신고 운동을 하면 건강한 몸매를 갖게 된다고 강조하는 컨셉이다. 나이키 대변인은 “이번 광고는 ‘이상적인 것’이 아니라 ‘실재하는 것’을 보여주는 한편 여성이 운동을 하면 신체가 발달해 모델처럼 마르는 것이 아니라 근육이 늘어난다는 점을 강조, 찬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잡지 얼루어의 발행인 낸시 버그 카돈은 “최근 미국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91%가 거울에 비친 현재 자신의 모습에 만족한다고 답변해 깜짝 놀랐다”며 “여성들은 자기 자신이 되기를 원하며 다만 조금 나아지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현 가능한 방법으로 자신들의 외모를 향상시키고 싶어하는 여성들에게 이 같은 광고들이 먹혀 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순이 광고는 1990년대 바디샵 광고 등에서 시작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최근 유니레버도 도브 상표의 안티 셀룰라이트 크림 광고에서 다양한 체형의 일반 여성들이 등장해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을 보여줘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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