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의 필터 교체 등 연간 유지ㆍ관리를 위해 소모되는 비용이 브랜드와 제품별로 최대 5.9배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삼성전자와 LG전자ㆍ코웨이ㆍ청호나이스ㆍ교원ㆍ월풀 등 6개 회사의 22개 공기청정기 제품의 품질과 유지ㆍ관리비용을 비교한 결과 제품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표준사용면적에 따라 연간 유지ㆍ관리비용이 최저인 제품과 최고인 제품의 차이는 2.9~5.9배에 달했다.
특히 표준사용면적이 30~40㎡인 제품 8개 중 삼성전자의 제품(AC-375CPAWQ)은 한 해 8만8,000원의 비용이 드는 데 반해 코웨이(APM-1211GH)는 52만2,000원이 필요했다. 코웨이 제품은 소비자가 필터를 직접 구입해 교체할 수가 없고 업체 직원을 불러야 하기 때문에 다소 비쌌다.
월풀 브랜드의 제품은 연간 유지관리 비용이 제품가격보다 1.3~1.4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월풀의 APR25530K 제품의 경우 구입가가 30만7,000원인데 연간 유지ㆍ관리비용은 38만5,000원으로 제품가 대비 1.3배가 비쌌다. 만약 필터교체 서비스에 드는 비용까지 포함할 경우 금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 소비자원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소비자원은 비싼 공기청정기라고 해도 반드시 성능이 우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교원 제품(KW-A02G1)의 경우 표준사용면적 30㎡ 미만 제품 5개 모델 중 가격이 가장 비쌌지만 표준사용면적은 19㎡에 그치고 소음도 컸다.
소비자원은 이 정보를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 컨슈머(www.smartconsumer.go.kr)'의 '비교ㆍ공감'란에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