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닉스, 제습기 해외 매출 호조에 주가 '껑충'

10거래일 동안 상승폭 26.5%

공기청정기로 잘 알려진 위닉스가 고마진 상품의 해외 판매 호전과 부품 사업의 안정적 매출로 성장 전망이 밝은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코스닥시장에서 위닉스는 전날보다 6.14% 오른 5,530원으로 마감했다. 13거래일 중 상승한 10거래일 동안 상승폭은 26.5%에 이른다. 위닉스는 지난 37년간 냉난방∙공조기 부품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에 납품해오다 2007년께부터 본격적으로 완성품 생산 업체로 변모했다. 최근 주가상승 요인으로는 제습기∙공기청정기와 같은 고마진 상품의 해외 매출이 늘어난 것이 꼽힌다. 위닉스는 2005년 미국 시어스백화점에 공기청정기를 납품한 것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했다. 제습기도 2008년부터 해외 판매를 개시해 2007~2010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220%에 이르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기존에 강점이었던 부품사업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부품사업은 대기업과의 수직거래 속성상 큰 마진을 얻기는 어렵지만 최근 3년 동안 연간 매출액 500억원을 위닉스에 안겼고 앞으로도 매출이 연간 10%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규봉 신영증권 연구원은 "위닉스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45% 늘어난 1,440억원, 영업이익은 71% 상승한 125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올해 낙폭이 너무 컸고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아직 낮은 상태라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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